오래간만이다. 대찬 포부로 1일 1음악 리뷰를 쓰겠다고 했지만 거의 40일동안이나 쓰질 않았다. 뭐 여러가지 일도 있었겠지만 사실 내 귀찮음이 문제였다. 그래도 다시 자판을 두드리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기분이라도 환기할 수 있다니 참 단순한 동물이다. 기분 전환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여행을 떠올린다. 사진으로만 보던 지역을 직접 찾아가서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매치해보며 현재 내가 두 발을 딛고 서있는 지역이 내가 꿈꾸던 그곳이라는 것에 만족감과 기쁨을 느낀다. 여행과 놀러가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의미이라. 여튼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엔 해외에 나가기도, 그렇다고 국내에서의 활동도 그렇게 자유로운 편이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나는 더욱더 가보고 싶은 지역을 탐닉한다. 구글지도로 스트릿뷰를 보는..

현재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은 현재 내진보강 공사가 한창이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몰라도 역사내 구석구석 붉은 파이프들이 한시가 바쁜 행인들의 길을 막는다. 그러나 행인들은 앞을 보지 않는다. 그저 또다른 앞 행인의 뒷 발꿈치만 따라갈 뿐, 우린 현대인이자 레밍이다. 그런 인간 기차놀이가 한창인 공간에서 옛지인을 만난다는 것은 허구적 상상일까. 오늘 가져온 음악은 1990년 발표 된 동물원 -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최근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급부상하고있는, 아니 급부상 한 음악이다. 90년대라는 돌아갈 수 없는 추억섞인 시대와 담담한 포크송 특유의 멜로디 그리고 북적이는 역사 내에서 마주친 옛지인 아니 어쩌면 옛사랑. 노래의 가사는 2호선 시청역의 역사내의 모습을 그려내며 2호선 시청역의 경험이 있는 ..

끝나지 않고 영원할 것만 같던 겨울이 끝나고 나무는 어느새 분홍색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2주정도면 짧았던 봄이 끝나고 여름의 진득한 태양이 다가와 우리들을 따갑게 쏘아댄다. 봄날이 좀 더 길었으면 좋으련만, 역시 좋은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그런 시기에 적합한 노래를 가져왔다. 김윤아 - 봄날은 간다 70년대 노래만 듣다가 2001년 노래도 가져와봤다. 동명의 영화 봄날은 간다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 된 이곡은 사실 봄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좋았던 시절을 봄날에 빗대어 표현한 것. 문득 눈 감으면 떠오르는 지난 날. 하지만 떨어진 꽃잎 처럼 가슴아프기만 하다. 봄은 늘 같은 시기에 같은 모습으로 찾아온다. 꽃잎이 다시 떨어질지언정. 동명의 영화와 같은 이름이라 영..

나는 힘들때면 무의식적으로 '집에가고싶다' 하며 푸념하곤 한다. 때로는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싶은데, 오늘은 더욱 그랬다. 꼬이는 날은 아침부터 꼬이는지 전철은 타지도 못했는데 이미 플랫폼엔 기다리는 사람이 만원이었고, 버스에서는 사람이 꽉꽉들어차 정망 콩나물 시루에 끼워진 콩나물 452호가 되어 운반되는 느낌이었다. 그럴때면 난 집에 가고싶다. 그래서 오늘의 노래는 1971년에 발표한 John Denver - Take Me Home, Country Roads 존 덴버 -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스 역시 오늘 노래도 70년대 노래다. 내 음악적 취향을 만족하려면 클럽이 아니라 7080 라이브 하우스라도 가야하나보다. 가사는 워낙 유명한 탓에 길게 말하자면 입아프지만 말하자면, 웨스트 버지니아를 회상..

최근들어 블로그 개편을 생각하면서 허공에다 말하는 듯한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2021년 부터는 새롭게 구성해나가기 위해 음악이라는 카테고리도 신설했다. 사실 누가 이런 누추한 곳 까지 들어와서 내 특이한 음악적 취향에 장단을 맞춰주겠냐만, 뭐 어떤가 내 블로그이고 내 생각을 담는 곳인데. 여튼 그래서 처음으로 소개할 음악은 무려 1973년 2월에 발표 된 음악이다. Skylark - Wildflower 스카이락 - 와일드플라워 (야생화? 들꽃?) 국내에선 그다지 인지도가 없는 락 밴드로 알고있지만, 유투브 알고리즘이 나를 이곳으로 인도했다. 나는 공식 음원보다 이런 라이브 영상이 더 좋다. 라이브 영상은 말하자면 당연하지만 특유의 생동감이 녹아있다. 음원과는 또 다르게 와닿는 느낌. 특유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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